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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기록]/Places

190521 더파이니스트, 경리단길 루프탑바

한줄평 : ★★★(3개만점), 남산이 보이는 이태원 경리단길 루프탑바, 분위기 가격 서비스 모두 좋았다.
가격 : 칵테일 1.2만원

< 첫인상 >

가게 입구에서부터 3층까지 올라가는 길까지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사평역에서부터 설렁설렁 올라와서 1차 피맥집, 2차 맥주집, 3차 칵테일이였는데

- 1층에 도착해서 핑크빛 네온싸인 간판을 보고 너무 카페같아서 놀라고
- 건물 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1층과 2층의 분위기 때문에 의심하고
- 3층 올라가면 너무나도 카페같은 분위기에 여기서 칵테일을? 하게되고
- 4층 루프탑으로 올라가게 되면 아 여기구나, 좋다하게 됩니다.

< 남산타워 뷰 루프탑 >

비 온 다음날이여서 그런지 5월이였는데도 찬 바람이 많이 불어서 손님들이 별로 없어서 좋았지만 외투만으로도 안돼서 담요가 필수였습니다

그렇게 남산을 바라보고 바 자리에 앉았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비 온 다음날이라 미세먼지 하나 없어서 남산타워가 정말 쨍쨍하게 잘 보였는데 아쉽게도 중간에 기둥이 가리고 있어서 사진은 생각보다 잘 안나오는 구조였습니다.

< 칵테일 >

남산타워만큼 기억에 남는건 직원분들의 서비스 였습니다.

칵테일을 4층 루프탑 자리에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주지 않고 3층에서 칵테일을 만들어서 서빙되어서 처음에는 살짝 실망했는데

칵테일을 만드는걸 보지는 못했지만 주문받아 주시는 분들이 칵테일이 괜찮은지도 계속 물어보셔서 자연스럽게 칵테일 추천도 받았습니다.

날이 좋아져서 손님이 넘쳐날때도 이정도 서비스 유지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 마티니 >

* 목적이 칵테일 한잔이여서 칵테일 외 다른 메뉴들은 보지 않았음

기본적으로 칵테일은 가벼운 칵테일 위주였는데 가격이 너무 괜찮습니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날씨 좋으면 여기 다시 오기 쉽지 않겠구나 했습니다.

칵테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딜가나 제일 먼저 주문하는건 마티니입니다.

드라이 마티니, 드라이진에 베르무트만 섞기에 단순한 레시피로 향은 달달하지만 맛은 전혀 달달하지 않은 칵테일로 단순한만큼 어딜가더라도 크게 실패하지 않습니다.

동시에 단순한만큼 어느정도 수준이상으로 만들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소주를 시원하게 마시면 덜 독하고 상온의 소주는 알콜을 마시는 기분이 드는것처럼 드라이 마티니를 맛깔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각 재료의 미묘한 배합차이 뿐만아니라 어떤 온도로 어떤잔에 나오는지도 굉장히 중요하고 올리브 하나까지 신경써야합니다.

이렇게 미묘한 차이로 승부해야하는 칵테일이기 때문에 첫잔은 마티니를 주문해서 그 집이 얼마나 칵테일을 잘 하는지 나름대로 판단하고 마음에 들면 두번째잔을 주문합니다.

보통 두번째 잔은 가게에서 추천해주는 시그니처로 한잔 마시거나 바텐더에게 마티니가 괜찮았는데 드라이한 칵테일 하나 더 추천해달라고 해서 주문합니다.

더파이니스트 메뉴에는 잉글리쉬 마티니와 에스프레소 마티니 두가지 마티니가 있었습니다.

두잔은 마시지 않을것 같은 날이여서 드라이 마티니 대신 익숙하지 않은 잉글리쉬 마티니를 주문, 로즈마리를 올린 달달한 마티니로 올드패션드같은 달달한 칵테일을 좋아하면 딱인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경리단길 올 일 생기면 다음에도 오고 싶은데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