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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Book

180714 책 리뷰, 다섯째 아이(화목한 가정이란 무앗일까)

이 책은 화목한 가족을 만드는것이 목표인 남성 데이비드와 여성 해리엇 두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됩니다.


특히 중반부 넘어서부터는 엄마인 해리엇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종국에는 어떻게 가족이 해체되는 과정을 책에 담고 있습니다.

다섯째 아이, 민음...


두 사람이 생각하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은 대저택에서 6명의 아이가 있고 명절때에는 친척들이 모여서 파티를 하는 그런 모습입니다.

6명의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것은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다자녀에 대한 출산 계획이라고 보여집니다.

작품의 다른 친척들을 봐서 추측컨데 3명의 아이들을 갖는것쯤은 평범한 일이고,  6명쯤 있어야 아이가 좀 많구나 하는 사회적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결혼하자마자 큰 저택을 샀고 아이를 열심히 낳기 시작합니다.

첫째 둘째 셋째 아이는 늘어나고 크리스마스때마다 데이비드-해리엇 부부 집에 모이게 되는 친척들 '무리'들과 함께 즐거운 가족의 모습을 공유합니다.

하면서 4번째 아이인 폴이 태어나고 부터 점점 해리엇은 피곤해지기 시작하고 '다섯째 아이'인 벤이 태어난 이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벤이라는 아이 때문에 해리엇, 두 부부. 아이들, 친척들 모두 불행이 시작됩니다.



이 가족의 불행은 다섯째 아이인 벤이 폭력적이고, 그 아이가 형제들을 괴롭히기 때문인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두 부부가 결혼한 시점부터 불행의 씨앗이 보입니다.

우리에게 '이상적인 가족'이 가장 필요한 시기는 청소년기 일 것입니다. 데이비드-해리엇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 역시 부부의 결혼 기준으로 20년도 더 지난 옛날 가정의 모습일 것 입니다.

즉, 화목한 가족을 만들겠다는 부부의 기준은 너무나도 오래전 기준으로 부부는 시작부터 주택비용 문제에서 시작해서 감당하기 힘든 것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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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겉으로 보여주기 좋은 화목한 가족'을 위해서 해리엇의 어머니인 도로시의 인색은 늘어나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소비되고,

친척들은 장애아이가 있던, 이혼을 했던 크리스마스때마다 데이비드-해리엇 부부의 집에 모여야 하는 의무가 있었으며

아이들 역시 화목한 가족을 구성하기위한 '귀여운 아이'의 역할을 해야했습니다.

이러한 화목한 가족에 대한 의무들의 피로가 점점 쌓이다가 다섯째 아이 벤이 '귀여운 아이'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모든 관계들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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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만들어진 화목한 가족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두 부부가 현실에 존재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화목한 가족을 이해 했다면 이런 파국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부, 가족에게는 쇼윈도우 부부처럼 형식적인 교류만 있었을뿐 정서적인 교류는 부족했다는 점이 보입니다.

- 만약 해리엇이 '많은 수의 자녀를 감당하지 못한 자신으로 인해 가족의 행복을 망치는것 같은 기분'을 데이비드와  빠르게 공유할 수 있었더라면...

- 아이들만 돌보게된 도로시의 삶을 진짜로 염려했더라면...

가족들끼리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유 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화목한 가족의 모습일텐데 우리는 겉으로 보여지는 가족의 모습이 화목한지 너무 타인의 눈치를 보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가장 사적인 영역인 가족관계 조차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다 무너지는 가족을 보면서 진정 화목한 가족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게 되는 책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