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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Book

220313 박준, 계절산문 시인 박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시집은 아니고 제목처럼 산문 한창을 읽다가 마지막까지 다 넘기고 났는데도 좋았는지 싫었는지 모르겠다. 걔중 마음에 들었던 글도 몇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조언의 결"이라는 직장 선배의 이야기였는데 한번 읽고 좋아서 다시 한번 읽었다. 특별한 문장이 좋은건 아니였고 현실에 발을 디디고 있는 글이여서 좋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글들이 부웅 떠 있다는 느낌이였다 시인이라서 그런지 글들이, 표현이 현실에 있지않고 어딘가 거리감이 느껴지는 느낌이였다. 세대차가 있어서 그랬을까 싶었는데 작가는 83년생, 이제 막 40세가 된, 사람의 글이라기에는 전반적으로 꽤나 올드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를 찾아보다 낯익은 얼굴이다 싶어서 보았더니 작년 유퀴즈에 나왔던 분이였다. 이른바 문학계의.. 더보기
[책리뷰] 김초엽, 우리가 빛의속도로 갈 수 없다면 한줄평 : 단절과 그리움에 관한 블랙미러같은 SF소설 - SF소설과 인문학 SF인문학은 어떤 느낌일까?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소재(과학)로 메세지(그리움)를 다루는것 같지만 책을 읽다보면 요즘 세상에 그리움을 이야기하기에 우주라는 곳만큼 좋은곳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어떤것에 대해 알기위해서 실험실에서 다양한 조건의 과학실험을 하듯 우리의 감정도 다른 상황을 가정해보는것이 본질을 탐구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것 같다. 드라마 블랙미러에서 기술이 가져오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이 보여주는 철학적 질문들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미등록자가 국가에서 DNA를 수집하게 되면 벌어질 사건을 이야기하듯, 이 책은 새로운것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서 발생할 수 있는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더보기
191128 [책리뷰] 정유정 작가의 소설 28 - 소설 28, 이 소설은 재난 소설일까 전염병이 창궐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지만 재난 소설이라고 부르기에는 영웅이 없다.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나, 고귀한 희생으로 재난을 해결하는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그저 각자의 직업에 맞게 평소와 같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을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내내 슬프고 어둡고 손 쓸수 없는 무기력함 그리고 상실감을 전달해주었다. 이 이상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은 드라마나 영화를 스포하는것 같아서 소설의 내용 대신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된 키워드 중 두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유기견, 메르스, 구제역, 살처분 - 구제역, 조류독감 그리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구제역 때문에 살처분되는 돼지의 영향을 받은 책이라고 .. 더보기
191111 [책리뷰]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철저하게 내용으로 승부하기 위해 소설을 다듬고 다듬는 작가의 이야기 나는 정유정 작가의 책을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다. 그저 작년 개봉한 영화 '7년의밤'의 원작소설을 쓴 작가, 몇달전 신작으로 '진이, 지니'를 출간한 작가 정도만 알고 있었지 책을 읽어보진 않았다. 읽어보려고 서점에서 정유정 작가의 책 앞부분을 조금 읽어봤는데 초반부터 어두운 기운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철학적이고 생각할거리를 남기는 영화나 소설은 굉장히 좋아하지만 스릴러나 공포는 싫었다. 한정된 시간과 돈으로 즐겁고 감동적인 컨텐츠들이 많은데 굳이 나에게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는것 같아서 어두운 책들은 피했다. 그래서 이 인터뷰집을 통해 처음으로 정유정 작가의 이야기를 알 수 있.. 더보기
190812 [책리뷰] 팩트풀니스, 주변에 추천하고싶은 완성도 높은 책 - 일독하기 좋은 내용이 충실한 책 처음 책을 사서 딱 두가지가 눈에 보였는데 표지와 분량 이 책 표지가 '정의란 무엇인가'와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다는 느낌과 상당한 두께, 그리고 전체분량의 1/4 정도를 차지하는 어펜딕스(참고자료)였다. 이렇게 책 뒷장에 참고자료가 잔뜩있는 책들은 담고있는 내용은 대부분 초반에 강하게 자기주장이 들어가있고 중반이후로는 근거자료 제시하면서 반복되는 내용이 많아져서 용두사미 같은 책들이 거의 대부분이였는데 팩트풀니스는 예상과는 다르게 마지막장까지 저자의 에피소드들로 가득 채워서 에세이 같이 쉽게 읽혀서 각종 통계자료들이 가득한데도 지루하지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두말할것도 없이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할만한 지점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테레 추천하고 싶은 책이였다. - 아.. 더보기
190723 책리뷰 여행의 이유2, 완독의 이유 김영하의 문체에 대해 불평하면서도 책을 사고, 끝까지 읽게된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재미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인것 같다. 이 책 전체에서 이 문장 하나는 괜찮았다 싶은구절 하나 꼽자면 이것, "모든 여행은 끝나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그게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여행의 일정을 짤때 굉장히 빡빡하게 짜는 편이다. 한 도시에서 하루 내지는 2일 보내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때문에 일주일 휴가를 다녀오면 도시 3곳 ~ 5곳 정도를 옮겨다니게 된다. 그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여행 중간에는 감정, 느낀점들을 되새김할 시간이 없다. 이동편 확인, 숙소 체크인하고 바로 이어지는 관광, 중간중간 헤프닝들 헤쳐나가다보면 여행중에는 정신이 하.. 더보기
190710 책리뷰, 여행의 이유 1부 완독하고싶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었을때도 느낀건데 확실히 나는 김영하 작가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중간중간 책을 놓아버리고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이번 여행의 이유도 역시나 별로였다. 특히 책의 첫장을 보자마자 읽기 싫어졌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번에 그 이유를 명확히 알게됐다. 첫 페이지를 열면 이런 문장이 있다. '엄중한 순간에 던져지는 이런 사소한 질문에 대해, 그 기묘한 효과에 대해, 직업적 호기심으로 생각해보곤 한다.' 첫번째 이유는 이런 문장들 때문이였다. 차라리 뺐으면 좋겠다 싶은 이 문장, 직업병이 도졌다, 라는 쉬운표현이 있을텐데 이걸, 호흡을 끊고, 마치 내가 작가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할게, 엄청 인사이트 있으니 잘 들어봐, 라는 느낌으로 쉼표.. 더보기
190617 [책리뷰] 자본주의는 미래가 있는가 01,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구입해서 읽게 된 책, 어느정도 정치 경제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읽을 수 있을것 같은 느낌으로 읽기가 어렵다. 책 자체가 어렵게 쓰여진것 같기도 한데 용어가 어렵고 2000년대 초반 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옛스러운 단어 번역으로 더 어렵다. 한줄요약 : 자본주의는 초기에 빠른성장이 가능하지만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뉴노멀 -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자본주의를 단순히 브루주아 VS 프로레탈리아의 단순한 구조로 보아서는 안된다. * 부르주아(사업가, 자본가) VS 프로레탈리아(임금노동자, 무산자) 이원화된 계급투쟁의 구도로는 현재(사회민주주의, 신고전학파 등)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자본의 (끝없는)축적이 이루어진다면 그 시스템은 자본주의로 보아도 될것. - 자본의.. 더보기
190517 책리뷰, 90년생이 온다 1. 정시퇴근, 야근은 통제감을 잃는다는 것 두가지 상황을 생각해보자 1) 한국에서 일하던 신입사원을 미국 어느 시골동네로 보냈다. 워낙 시골동네라 인터넷도 제대로 안되고 회사밖을 보아도 온통 옥수수밭 밖에 없고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다면 정시퇴근을 위해 남은사람들을 뒤로 하고 사무실을 나가겠는가? 2) 회사 사무실이 강남역에 있다. 취미는 외부 볼링동호회이고 회사 주변에 동기들이나 친구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면 별일없는 사무실에 늦은시간까지 남아서 일하게 시키는것은 굉장히 불합리하고 자유를 박탈당한 느낌이 들지 않겠는가? - 요즘 세대의 야근, 박탈감 이 두가지 상황을 전제로 정시퇴근을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것은 진짜 세대의 문제일까? 바뀐것은 세대가 아니라 사회와 문화라고 생각한다. 요즘처럼 혼자서.. 더보기
190121 책 리뷰, 혼자하는 공부의 정석 - 하루종일 공부하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지난번 작성했던 리뷰에 이어 이 책의 두번째장 이야기입니다. 첫번째 장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걸음마 떼는 법과 공부의 방향을 알려주었다면 두번째장은 공부를 할때 어떻게 사고해야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프롤로그 혼자 하는 공부의 비밀을 찾아서 CHAPTER 1 자기 신뢰 : 방법을 알면 기적이 온다 CHAPTER 2 학습 원리 : 공부를 하면서도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 CHAPTER 3 공부 원칙 : 원칙이 요령을 이긴다 CHAPTER 4 생활 관리 : 자기 관리 없이는 성공도 없다 CHAPTER 5 멘탈 관리 :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에필로그 우리의 삶이 바뀌는 순간. 공부를 하다보면 특출나게 뛰어난 사람은 거의없다는걸 알게되는데 그럼에도 해소되지 못한 두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1) 하루 종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