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는사람 하정우와 국토대장정
작년말에 나온 책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는 자연스럽게 지난 201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577 프로젝트'가 언급되어서 한번 찾아서 볼까? 했는데 다행히 넷플릭스에 있어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국토대장정이 생각날까봐 일부러 안보고 있던 영화기도 했는데 역시나 그 시절을 많이 떠오르게 했습니다.
- 행진과 산책 그리고 걷는 목적
행진과 산책, 분명 둘다 걷는 행위만 보면 큰차이 없어보이지만 경험의 측면에서 보았을때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에 30키로씩 정해진 길을 여럿이서 걷다보면 안전하게 걷는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리고 산책의 여유로움은 없어집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내가 경험한 국토대장정이라는건 그다지 아름다운 기억은 없습니다. 누군가 국토대장정 해보는건 어떨까 물으면 그거 대체 왜 하고 싶냐고 반문하며 말리기 바빴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무엇을 즐기는건지 혹은 무엇을 배우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 시간이였다라고 이야기 하면서요.
- 등장인물의 수를 많이 줄였더라면
그렇기 때문에 영화 577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해남까지 가는것을 목표로 국도를 따라 내려간다면 볼꺼리나 울림이 없는 영화가 될것이 뻔했습니다.
군대에서 행군을 해보면 알겠지만 정해진 길을 따라 끊임없이 걷기만하는것은 1:1로 대화를 나누기에는 나쁘지 않을 수 있으나 전체가 공유할만한 큰 이야기를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100키로 행군, 왜 걷는가?
군대이야기를 더 하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훈련이 100키로 행군이였습니다. 새벽에 캄캄한 산을 가시에 찔리며 올라가기도 했고, 한겨울에 야산에서 침낭하나 가지고 하루를 버텨보기도 했고, 혹한기도 힘들었고 유격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최악은 100키로 행군이였습니다.
하루에 1만보가 목표면 거리로는 8키로, 시간은 100분이 소요됩니다.
100키로미터 행군은 순수 걷는 시간만 25시간,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28시간동안 걸어야 했던 훈련입니다.
실재로 해보니 24시간이 지나서부터는 다리도 아프지만 피곤해서 죽을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고 이 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만 반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년말에 나온 책 '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에는 자연스럽게 지난 201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577 프로젝트'가 언급되어서 한번 찾아서 볼까? 했는데 다행히 넷플릭스에 있어서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국토대장정이 생각날까봐 일부러 안보고 있던 영화기도 했는데 역시나 그 시절을 많이 떠오르게 했습니다.
- 행진과 산책 그리고 걷는 목적
행진과 산책, 분명 둘다 걷는 행위만 보면 큰차이 없어보이지만 경험의 측면에서 보았을때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루에 30키로씩 정해진 길을 여럿이서 걷다보면 안전하게 걷는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리고 산책의 여유로움은 없어집니다.
그렇기에 실제로 내가 경험한 국토대장정이라는건 그다지 아름다운 기억은 없습니다. 누군가 국토대장정 해보는건 어떨까 물으면 그거 대체 왜 하고 싶냐고 반문하며 말리기 바빴습니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쉬지도 못하고 무엇을 즐기는건지 혹은 무엇을 배우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 시간이였다라고 이야기 하면서요.
- 등장인물의 수를 많이 줄였더라면
그렇기 때문에 영화 577 프로젝트가 서울에서 해남까지 가는것을 목표로 국도를 따라 내려간다면 볼꺼리나 울림이 없는 영화가 될것이 뻔했습니다.
군대에서 행군을 해보면 알겠지만 정해진 길을 따라 끊임없이 걷기만하는것은 1:1로 대화를 나누기에는 나쁘지 않을 수 있으나 전체가 공유할만한 큰 이야기를 만들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 100키로 행군, 왜 걷는가?
군대이야기를 더 하자면 개인적으로 가장 힘든 훈련이 100키로 행군이였습니다. 새벽에 캄캄한 산을 가시에 찔리며 올라가기도 했고, 한겨울에 야산에서 침낭하나 가지고 하루를 버텨보기도 했고, 혹한기도 힘들었고 유격도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최악은 100키로 행군이였습니다.
하루에 1만보가 목표면 거리로는 8키로, 시간은 100분이 소요됩니다.
100키로미터 행군은 순수 걷는 시간만 25시간,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28시간동안 걸어야 했던 훈련입니다.
실재로 해보니 24시간이 지나서부터는 다리도 아프지만 피곤해서 죽을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고 이 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게 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만 반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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