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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Book

181218 좋은 독서모임 고르기, 독서모임 7년차

7년간 여러개의 독서모임을 전전하며 지내온 후기입니다.

먼저 어떤 모임이던 관계없이 일단 모임은 책을 완독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서  그동안 읽다가 완독하지 못하고 내려둔 책들이 꽤 많았는데 완독할 수 있게 많이 도움 받았습니다.

​사실 독서모임이라는게 아무 모임이나 상관없겠지 싶으면서도 생각보다 만족감 높은 독서모임을 찾고, 유지하는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독서모임의 특성상 어떤 사람들이 모여있는지가 모임의 아이덴티티고 자산이기 때문에 좋은 모임 고르기라는기 가능한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가는 경험해보지않고서는 알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곳저곳 다녀보아야 알 수 있는데

시간과 열정이 한정되어 있으니 누군가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될 수 도 있겠다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것이 몇가지 있습니다. 월 몇회 모이는지, 어떤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대부분의 모임에서 미리 공지하기에 이를 유심히 보는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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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서 - 각자의책 VS 지정도서

각자의책

구성원 각각 다른책을 읽는 모임에서는 각자 그동안 읽었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서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저처럼 한달에 한권도 버거워하는 라이트 독서인에게는 책을 잘 설명하지 못하거나 혹은 바쁜 일상으로 책을 읽지 못했을때에는 조금 부담이 있었습니다.

지정도서

책을 지정해서 읽는 모임은 이야기를 통해 한번 여러번 책을 읽은것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혼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책들이 좋았습니다.

별 내용없어 보이던 소설의 내용이 누군가에게는 엄청 의미있는 장면이였다는것도 알게되니 책에대한 감상이 완전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책을 계속 지정해서 읽다보면 편향성이 생겨서 비슷한 장르의 책만 읽게되고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만 남아서 이야기하게 되어버려 모임의 다양성이 줄어들게 되는 단점도 있는것 같습니다.

2. 주기 - 월 1회, 월 4회  모임

주기가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소는 모임의 친밀도 부분인것 같습니다. 매주 만나다 보면 책읅 읽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니 책이야기는 줄어들고 일상이야기 신변잡기 이야기의 비중이 늘어났던것 같습니다.

반면 월 1회 모임의 경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는 좋지만 로열티가 낮아져 참석율이 떨어져 모임이 해체되기 쉬워집니다.

트레바리가 의도한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즌제를 적용한건 알맞은 거리감과 알맞은 책임감을 동시에 유지하는 방법이였던것 같습니다.

사족이지만 트레바리의 등장으로 시즌제 독서모임도 많아졌고 가격도 전반적으로 좀 올랐습니다.

소비자인 저에게는 당연히 금전적으로 손해이고 20대 대학생과 30대 직장인들로 구성된 기존의 독서시장에서 20대 대학생들이 대거 이탈하게 된것같은데 정확한 통계는 없는 그냥 느낌입니다.

3. 책리뷰 남기기

독서모임 전후로도 책에관해 생각을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 싶어서 블로그에 리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의외로 말로 이야기했던 것들도 정리해서 글로 쓰다보면 더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생각의 구조가 단단해지는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이제 곧 시작되는 2019년 새해, 독서도 흔한 한해 목표 중 하나일텐데 많은분들이 독서모임을 통해 알차고 지속가능한 독서를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