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을 고르는것은 웨딩홀을 고르는것과 비슷하면서도 좀 달랐다.
생각해보면 아내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하고 탈없이 진행됐다.
양가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6개월뒤로 날을 잡았더니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
일단 웨딩홀, 6개월이면 나름 넉넉할줄 알았는데 날짜, 요일이 정해져있던터라
위치랑 몇가지 더 조건을 고려하면 선택할 수 있는 웨딩홀이 별로 없었다.
조리원은 달랐다. 아직 6주차 임신확인서 받은지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조리원은 예약을 못해서 좋은곳을 놓치고 싶지는 않아서 빠르게 알아보았더니
고를 수 있는 곳도 많은데다가 취소도 가능하니 경우의수가 너무 많아졌다.
일단 산부인과에서 떨어진 거리랑 시설 후기들을 살펴보니 가고싶은곳이 4곳 있었다.
방문해서 조리원 내부도 직접보고 상담도 좀 하고 싶었는데 대부분 방문이 안돼서
전화로 예약을 문의했는데 놀라운건 이미 한곳은 염두해뒀던 각실은 만실이라고 했다.
임신 7주차에 전화했는데도 객실 예약이 마감되었다니 말도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일단 다른 방으로 예약하고 다른곳들도 전화상담하면서 결국 총 2곳에 예약을 해뒀다.
예약하며 처음 산부인과에 연계된 조리원이 2주 비용이 500만원이여서 놀랐는데
좋다고 소문난 곳들은 알아보니 이러저러 비용들 합치면 천만원은 생각해야했다.
천만원이 정상적인 가격인가 생각을 해보다가 그냥 아무런 생각을 안하기로 했다.
2주동안 천만원을 쓰는게 오버하는거 같으면서도 작년부터 코시국 때문에 가지못한
해외여행 2년치 + 아이가 태어나면 가지 못하는 여행 최소 1년을 생각하면
우리 부부의 3년간의 해외여행 비행기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쓸만한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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