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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Turkey 2014.08

[Turkey, 남방항공] 15. 인천 이스탄불, 남방항공 이용기

먼저 간단한 남방항공 소감은
- 승무원 영어 거의 못해요
- 연착 잦아요
- 귀국시 면세점에서 액체류 구입하면 힘들어요



(1) 인천에서 우루무치로

남방항공을 타고 이스탄불로 가는길, 인천에서 출발해서 우루무치에서 환승을 해야했는데 우루무치가 정말 장관이었다. 구름아래로 비행기가 내려가자 서서히 나무 하나 없는 벌거숭이 산이 끝도 없이 펼쳐졌고 크고 작은 산 중에는 만년설이 쌓여있는 산들도 있었다. 그게 우리가 아는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의 그 태산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심시티 우루무치,자대고 그린듯)

승무원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느껴지는게 우루무치 공항에서 랜딩할때 비상구 자리에 앉아잇었는데 창문에서 물이 엄청 들어오길래 깜짝 놀라서 물이 떨어지니 수건(타월)을 좀 가지고 와달라 라고하였는데 승무원이 물 두병가지고 오더니 아이돈노 아이돈노 만 외치고 돌아갔다. 타월 타월해도 물 달라고하는 줄 앎 ㅠ 영어 못해서 그냥 승객이 부르면 반자동으로 생수통 들고옮

끝없이 펼쳐지는 벌거숭이 산들을 한참이나 지나는 동안 이런데에 과연 공항이 있을까 싶었는데 한동안 산들을 지나더니 곧 이어서 잘 계획된 도시하나가 등장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중국 서부의 최대도시라는 우루무치는 가로 세로 바둑반처럼 나뉘어서 심시티 처럼 공장단지, 아파트단지 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했다.


(중국 북서쪽에 위치한 우루무치)

우루무치 공항에선 다시 우루무치 - 이스타불 행 티켓팅을 해야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수화물이 나올때까지 다시 기다리는 동안, 수화물이 없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승무원한테 물었는데 영어로 설명해주려다가 설명히 막히니까 친절하게도 승무원이 '팔로우미' 해서 티케팅하는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 이때 우리가 직원용 출구로 빠져나갔는데 공항 직원들이 그냥 멀뚱 멀뚱 쳐다보기만하고 아무도 제지를 안했다.


(2) 휑한 우루무치 공항

그렇게 티케팅을 빠르게 하고나니 우루무치의 3시간 동안 별로 할꺼도 없고 대체 여기는 어떻게 생긴동네인지 궁금해서 우루무치 공항밖으로 나갔었는데 공항 정문에는 국방색 전투복입고 소총을 들고 있는 군인 2명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하나도 안무섭지 않은 국방색 전투복이지만 말도 잘 안통하는 위그루족 아저씨들 2명이 국방색 전투복을 입고 소총까지 들고 경계를 서고있으니 무서워서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려고 했더니 방금 나온 게이트는 출구여서 입구는 옆에있는 게이트라고 돌아가라고 공항직원이 제지했는데 괜히 나왔다 싶었는데 나온김에 사진이나 한방찍었다.

다시 공항으로 들어가서 우루무치 공항에서 뭐 먹을건 없으려나 살펴보았는데 패스트푸드점(버거킹으로 기억함)이 하나 있는데 카드결제도 안되고 달러로도 결제를 할 수 가 없다고해서 그냥 얌전히 게이트쪽으로 들어갔는데 게이트 안쪽에 들어와 보니 중국인 가족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길래 출출한 김에 면세점에서 컵라면하고 프링글스, 콜라를 사서 먹었다. 카드로 결제해서먹었는데 50위안이 안되면 결제 안해준다고 했는데 45위안 정도 나왔는데 눈치 한번 주더니 직원이 결제해 주셨다. 컵라면을 사들고 물을 받다보니 마침 젓가락이 없어서 찹스틱 달라고 했더니 컵라면 안에 있다길래 열어보니 군대에서 많이 쓰던 포크숫가락이 반으로 접혀있었다. 맛은 뭐 작년 베이징 왔을때 먹어봐서 익히 알고 있는 맛이었는데 아쉽게도 강한 화지아오 향신료 맛을 기대 했는데 그런 사천식 맛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더했다.


(공항에서 사먹은 중국 컵라면)

아, 그리고 여기 우루무치 공항에서 느낀것은 공항 직원들이 대단히 자유롭다는 점이었다 일단, 면세점 직원들이 카운터에서 엎드려서 자고 있거나 농담하고 있다. 면세점 쪽 직원이 아닌 다른 직원들은 배드민턴을 치고 있기도 하였는데 딱 보기만해도 엄청난 여유가 느껴지고 공항안에 있는 화장실은 이용하는 사람이 몇명 있지도 않는데도 화장실에 담배 연기로 뿌옇게 가득하고 담배 냄새는 당연히 말할것도 없었다.


* 우루무치 공항에서 정말 아무거도 할게 없지만 환승시간 3시간인 이유가 있는데 반해 베이징에서의 환승시간은 1시간 5분이었는데 그나마도 이스탄불에서 2시간 가량 연착되어서 베이징 공항에서 엄청 뛰어다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