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가면 꼭 카발란을 마셔보고 와야지 했는데 가오슝 최대 야시장인 리우허 야시장에서 걸어서 5분~10분 거리에 굉장히 평이 좋은 위스키 바가 있었습니다.
1) The Drunken Master Whisky Bar
드렁큰마스터 위스키바
카발란 중에 하나 추천해 달라고 하고 또 한잔은 칵테일 중에 하나 추천해달라고 하였습니다.
헌데 이 위스키바에는 칵테일이 없다고 합니다. 엄청 많은 종류의 위스키들이 있지만 칵테일은 없다고 해서 부드러운 위스키로 한병 추천 받았습니다.
카발란은 종류가 엄청 많았는데 그 중
56.3도 카발란 솔리스트 쉐리 캐스크와
59.4도 카발란 솔리스트 포트 캐스크,
이 두가지를 추천해줘서 향을 맡아보고 포트 캐스크를 골랐습니다.
나머지 추천해준 위스키는 글렌로시스 1998 빈티지였습니다. 마셔보니 카발란 보다는 훨씬 부드러웠는데 나름 알콜은 43도나 되는 스카치 위스키였습니다.
여유 즐기며 한시간 동안 마셨고 중간에 카발란이 꽤 독해서 얼음잔 추가해서 마셨습니다.
두당 330TWD 당시에는 꽤 쓴것 같았는데 약 1.2만원, 국내에서 좀 괜찮은 스피키지바는 커버차지만 인당 만원인걸 생각하면 여유롭게 잘 마시고 온 것 같습니다.
시간 되시면 가보는걸 추천합니다 굳굳
2) 위스키, 숙성의 미학 그리고 카발란
카발란은 스카치 위스키, 미국 위스키 등 전통의 위스키 강국이 아닌 대만에서 생산하여 큰 인기를 끌고있는 싱글몰트 위스키입니다.
위스키가 증류주지만 숙성의 과정에서 어떤 오크통에 담기느냐, 얼마 동안이나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좌우되다보니
요즘 한창 유행해서 생산중단까지 하게된 일본 썬토리의 위스키(히비키 17년, 하쿠슈 12년)도 그렇고
숙성 기술을 통해 전통있는 스카치 위스키들과 경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마지막날 까르푸에서 산 카발란 한병
특히 대만이 기온과 습하고 높아서 위스키를 숙성시키기 어려운 환경임에도 연구를 통해 짧은 숙성기간에도 깊게 숙성된 위스키의 맛을 낸다는게 참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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