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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Turkey 2014.08

[Turkey, 라운지] 03. 공항 Lounge 후기

여행가기 전에 여행지를 택하면서 보니 터키는 도시간 이동은 버스가 주된 교통 수단으로 발달해 있기는 하지만 시스템이 편리하진 않고 특이하게도 큰 땅떵어리에 비해 기차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서 짧은 여행기간에 비해 비행기를 탈 일이 많았다.

인천 <-> 이스탄불 왕복, 이스탄불 -> 카파도키아, 로도스 -> 이스탄불

이번 여행 간 총 비행기를 4번 탔는데 힘든 일정 중에 공항 라운지에서라도 편하게 쉬려고 PP(Priority Pass)카드를 만들어서 가게 되었다. 일단 카드만 만들면, 각 공항마다 라운지를 찾는것은 홈페이지보다도 안드로이드 어플

이 이용하기도 편하고 심지어 핸드폰에 인터넷이 안되어도 오프라인 상태로도 어플에서 라운지 검색도 가능했다. 그리고 아래는 여행 중 이용한 각 라운지 후기



1) 인천공항(ICN) : Matina Lounge ★★★★☆



인천 공항에서 티케팅 마치고 면세점 지역으로 들어와서 두리번 거리다가 한층 올라가면 4층에 라운지쪽이 나오는데 4층으로 올라가면 먼저 허브라운지가 보이는데 지금은 허브라운지 공사중이여서 허브라운지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가장 안쪽에 마티나 라운지가 보였다.

일단,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4층은 올라가서 쉴만한 분위기다. 라운지밖에도 정말정말 많은 푹신한 의자들이 있는데 라운지 의자는 그냥 밥먹기만 좋으 식당의자인데 반해 딱보아도 편해보이는 의자들인지라 빈자리 하나없이 사람들이 빽옥하게 자리잡고 앉아서 쉬거나 자고있다. 무튼, 4층에 올라가보면 노숙의 장이 펼쳐진 것을 볼 수 있다. 마티나 라운지에서는 식사도 하고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 샤워장도 있었는데 뭐 쓸일은 없었지만 직원한테 말하면 쓰게 해준다고 한다.

2) 사비하공항(SAW) : LGM International CIP Lounge ★★★☆☆



PP카드랑 티켓을 주면 영수증이랑 와이파이 쓸 수 있는 PIN Number를 주는데 그거보다도 마사지 의자가 있어서 진짜 좋았다. 첫날, 이스탄불에 자정에 도착해서 숙소를 1-2시간이나 헤메다가 들어가서 결국 2시간밖에 못자서 그런지 샌드위치 한끼 먹고 안마의자에서 눈감았다 뜨니까 온보딩 떠서 내려가서 탑승 끝

3) 로도스공항(RHO) : Skyserv Lounge ★☆☆☆☆




로도스 공항이 참 요상망측하다. 일단 라운지가 특이하게 게이트 안쪽이 아닌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라운지 들어가려고 하니 시큐리티가 항공사 직원을 불러서 항공사 직원 동행해야만 라운지에 들어 갈 수 있었는데 처음에 시큐리티가 불러주겠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이 Skyserv 직원이 30분 넘게 오지않았다. 심심해서  시큐리티랑 조잘조잘 재잘재잘 이야기 하다가 우리 지금 1시간 뒤면 탑승해야하는데 너무 늦는거 아니냐 하니까 시큐리티가 다시 한번 전화하니까 2분만에 직원이 와서 들어 갈 수 있었다

뭔가 낚인 느낌이 들었는데 라운지 안에 들어가니 이 사람 올 생각이 전혀없었구나 느껴지는게... 라운지 이용하는 사람이 나랑 친구밖에 없었다. 실질적으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티케팅하고 탑승 전까지니까 아무리 길게 이용해봐야 딜레이 되지 않는 이상 2시간인데 한 30분만 더 버텼으면 우리도 포기하고 바로 출국 수속밟았을 것이다. 이 공항 직원 입장에서는 구지 귀찮게 라운지 들여보내주느니 그냥 2시간만 어영부영있으면 어차피 더 이상 볼 사이도 아니니 최대한 안오려고 한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라운지 안에 들어가니 당연히 아무도 없었고 오후 1시인데 음식도 아직 준비되어있지 않아서 직원이 우리한테 샌드위치 가져다 줄 테니까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더니 라운지 빠져 나갈때 샌드위치 도착함 ㅎㅎ 직원은 우리랑 들어오자마자 언제갈꺼냐고 얼마나 있을꺼냐고 묻더니 우리 30분 뒤에 나가겠다고 말했더니 30분 되자마자 시간됐다고 보채서 라운지 밖으로 나감.... 짧게 있던 그리스였지만 그리스가 왜 망할지 알 듯 하였음

라운지 밖으로 나가서 끝인 줄 알았더니 직원이 따라오라고 엄청 잰 걸음으로 앞장서서 바삐 따라갔더니 보안게이트부터 출국심사까지 프리패스로 줄서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다. 이게 아무래도 라운지가 게이트 밖에 있어서 데려다 주는거 같긴한데 빨리 빨리 지나가서 좋기는 한데 줄서있는 사람들 사이로 공항 직원을 앞세우고 빠져나가니까 다른 사람들한테 엄청 눈치보였다.

기다리던 사람들 표정이 너네들 뭔데 공항에서 이렇게 특급대우해주냐? 라는 눈빛으로 엄청 쳐다본다. 꼬맹이들 손가락질하는게 느껴지는 데. 그냥 공항서비스라고 아임쏘리하고 지나갔다. 뭐 어쩌겠누 미안하지만 나도 이런 혜택은 바라지도 않았다구

4) 아타튀르크(IST) : HSBC Club Lounge ★★☆☆☆



라운지 자체에는 별로 큰 특징은 없었는데 남방항공 비행기의 탑승 게이트가 갑자기 뒤바뀌는 바람에
라운지 이용의 메리트를 양껏 즐겼다. 라운지 안에 Flight Monitor가 있어서 내가 탈 항공편이 지금 탈 수 있는지 시간이 얼마남았는지 확인 할 수 있었는데 탑승할 시간이 다 되니까 게이트가 바뀌었다. 나는 게이트가 바뀐거 확인하고 바뀐 게이트로 갔었는데 정말 맨끝에 있는 게이트여서 (인천공항에서도 맨 끝에있는 게이트였는데 그거보다 훨씬 멀리 있었다) 걸어가는데만 10여분이 걸린듯했다. 게이트에 도착하니 정말 아무도 없었다. 출발시간이 20분남았는데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우리 도착하고 나서 10분쯤 지났을까, 그때부터 사람들이 엄청 뛰어오기 시작했다. 이때 나는 자고 있어서 사람들이 뛰어온지도 몰랐다.

심지어 공항직원들은 그거보다 더 늦게 도착해서 게이트 구역 밖으로 나가서 티켓 검사부터 다시해야한다고 거의 백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는데 게이트가 갑자기 바뀐거에 화났는지 그냥 탑승할때 티켓 검사하라고 고성이 오고갔는데 결국 직원들 몇명이 더 오더니 뭐라고 큰소리 치며 사람들을 다 내쫓아 버렸고나도 덩달아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근데 다른 탑승객들 진짜 분노가 느껴졌는데 인천공항으로의 화려한 귀국은 이건 시작에 불과했었다. 이건 나중에 남방항공 귀국에 관련해서 정리할 때 다시 써야겠다.